Ebay 유랑기


 최근 Ebay를 시작했다.

 그 동안 해외구매는 익숙해진 터라 쉽게 생각했는데, 역시 Ebay는 달랐다.

 쇼핑몰은 정보도 자세히 적어놓고, 가격이 맘에 안 들면 안 사면 되는 데,

 Ebay는 입찰해서 사지 않으면 경고 먹고, 이거 3번 들어가면 계정폐쇄 된다.

 계정 폐쇄가 그냥 아이디 삭제가 아니라 연결된 카드까지 막는 거란다. ㄷㄷㄷ

 각설하고, 얼굴도 모르는 seller 들에게 메일 보내가면 질문하고, 굽신굽신 환불받고, 기분 좋게 답장받고 등등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알게된 주의점들을 잠깐 적어본다.

 1. Ebay는 절대 싸지 않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요즘 환율이 1100원대인데다가 일반 쇼핑몰과는 다르게 배송료가 널뛰기다. 무료배송에서부터 20달러까지(미국내 배송인데!) 다양하며, 국제배송료와 관부가세 등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와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91$에 필코 마제스터치를 낙찰받았는 데, 미국내 배송료 20달러와 국제 배송료 15달러정도 감안하면 약간 더 비싸다 ㅜㅜ)

 그리고 또 하나,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Ebay내에서 동일한 물건들과 비교했을 때는 더 비싼 경우가 있다. 그래서 물품 입찰 전에는 반드시! Complete listings 를 클릭해서 기존에 얼마 정도에 낙찰되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중고 OCZ SSD 64GB를 150달러에 낙찰받았는 데, 신품을 99달러에 팔고 있더라ㅜㅜ)

 2. 물건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야 한다!

 Ebay에는 사업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도 많지만 개인 사용자들이 쓰던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폰카로 찍어서 모델명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쓰던 거에염. 잘 쓰세요' 식으로 올려놓은 것들이 꽤 있다. 그 사람이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나 빽빽하게 상품정보가 제공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에게는 상당히 낯설다. 물론 어떤 물건인지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지만 (안 해주면 안 사는 것이 좋다) 영어로 글쓰기가 어디 쉬운가?

 3. 그러나 사람 냄새가 난다.

 Ebay의 물건이 과연 쌀까? 요즘은 해외구매를 쇼핑몰 단위에서 해주는 곳도 늘어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품목은 그리 많지 않다. 어차피 가품이 아닌 이상 일정 가격 이하로는 내려가기 힘든 것들은 거의 대부분이 경매가 아닌 Buy it now로 구매하게 된다.

 경매로 우리나라에서 비싸거나 구하기 힘든 물건을 좋은 가격으로 얻는 것도 경매의 재미라 할 수 있는 데, 여기에는 바가지나 실패도 따르기 때문에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Ebay를 쓰는 대부분의 이유가 좋은 물건을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끼리 사고 파는 시스템, 그러니까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bay는 철저하게 Seller와 Buyer간의 소통을 중시한다. 물건 경매에 들어가기 전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Seller에게 메일을 보내서 물어보고, 답장오고, 그거 보고 경매해서 낙찰되면 다시 연락해서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조정해서 결제하고 받고.... 실제로 Ebay가 개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건이 안 온다든지, 잘 못 왔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겨도 Seller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이 우선이다.(이 때문에 Seller 중심의 marketplace라고도 한다.)

 경매를 중간에 취소한다든지, 낙찰받고 결제가 끝난 물건에 대해 너무 비싸게 낙찰받았으니 일부만 환불해주면 안되는지 등등 안 될 것 같은 것들도 판매자만 OK 하면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깍아달라고 하면 안 된다. 낙찰 받은 가격에 결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Ebay도 예전같지 않아서 개인보다는 사업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또 그게 자연스러워 지고 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가 Ebay만의 매력이 있다.  매력을 느낄 수록 통장잔고는 화장실 물 내려가는 것 마냥 쭉 빠지긴 하지만,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오늘도 나는 Ebay를 유랑하고 있다.

by 하얀미르 | 2010/03/31 12:47 | 트랙백 | 덧글(0)

식물 키우기

 간만에 맞는 대전에서의 일요일.

 여유롭다 못해 따분한 기분은 목적도 없이 그저 밥 한끼 챙겨먹겠다는 생각에 밖을 나선다.

 어디를 갈까 서성이다 마침 전에 키우다 말라버린 식물을 대신해 키울 생각을 한다.

 어린애 무게 만큼 무거운 녀석(이름은 듣긴 했는 데 복잡해서 기억이 안 난다...)을 끙끙대며 돌아와서

 어두운 현관에 녀석의 자리를 내어줬다.

 이번에는 잘 키워보리라 생각을 하면서, 아직은 녀석에게 추울 늦겨울 초봄의 일요일의 한켠을 채운다.

by 하얀미르 | 2010/03/07 13:52 | 트랙백 | 덧글(0)

비가 올때는...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나 싶더니

 오늘은 비가 내린다.

 봄비라 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고

 겨울비라 하기엔 빗발이 부드럽기에

 늘 켜놓던 사무실의 가습기를 잠시 끄고

 눈 뜨면 켰던 컴퓨터를 잠시 미루고

 그러니, 이제 나에게 여유가 생긴다.

by 하얀미르 | 2010/02/25 09:35 | 트랙백 | 덧글(0)

버스 정류장에서 무선랜을 쓰다

 대전에서 내가 타는 버스 정류장에서 wifi를 켜보면

 무척 많은 무선랜이 잡힌다.

 될까 싶어 켜보면 어느새 시작홈페이지.

 다만 쓸쓸한 잡설만을 적기에는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덕을 보고 있기에

 좀더 잘, 그러나 짧게 적어야 겠다.

by 하얀미르 | 2010/02/22 18:59 | 트랙백 | 덧글(0)

ODD 없이 부트캠프 설치

 내가 쓰는 맥은 2007년 후반기 모델이다. 

 하드및 램을 업그레이드 한 대신 ODD가 고장나서 싸게 샀는데,

 그동안 ODD의 문제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부트캠프를 쓰려고 하기 전까지는...

 맥OS도 설치할 때는 ODD를 거쳐야 하지만 그래도 외장하드로 레오파드 이미지를 복원하면 설치는 무난하게 된다.

하지만 윈도우를 설치하는 부트캠프는 답이 보이지 않았다...아예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꾸준히 길을 찾다보니 이젠 성공!

관건은 rEFIt에 있었다.

보통 윈도우를 USB에 복원해서 사용하는 데, 이를 인식하려면 맥의 부트로더가 아닌 다른 부트로더를 사용해야 하는 것.

그래서 결론적으로 방법은 이렇다.

1. 맥에다 rEFIt을 설치한다. (http://refit.sourceforge.net/)

2. 일반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USB에 CD영역을 만들어서 윈도우XP 이미지를 복사한다. (UFDisk utility를 사용한다. 이 방법은 구글링을 하도록)

 - 윈도우 7 64 비트 버전을 먼저 해봤는데, 윈도우 파일 로딩하다가 멈춰버린다. 32비트는 된다. 이는 맥북 모델에 따라 달라지는 데, EFI 32/64 지원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이 부분도 구글링을.... ㅅㅅ;

3. 맥북을 Option키를 누른 상태에서 시동한다. rEFIt 화면이 나타난다.

4. 윈도우 설치 CD가 나타난다. 선택하고 윈도우를 설치한다.

5. 설치 후 부트캠프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6. 잘 쓰도록 한다. 

by 하얀미르 | 2010/02/13 13:58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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