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7일
구당에게 일어난 일
구당 김남수에게 일어난 최근의 일은 몇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이 일의 당위성 여부는 중요한게 아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의미가 없다.
법치국가에서 불법인 행위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인정받을 수 없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법치국가에서는 모든 행위가 법에 근거를 두고 있어야 한다.
구당의 치료가 아무리 훌륭하고 효과가 뛰어나다 해도, 구당 오로지 한 사람만을 합법적인 의료행위라고 인정할 수 있는가?
무슨 근거로 비의료인을 의료인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답답한 것은 이런 사태를 보는 세인들의 시선이다.
불법행위에 대해 무식한 한의사보다는 낫다느니, 돈만 밝히는 한의사들보다 낫다느니, 돈을 받지 않고 했으므로 훌륭하다느니 하는 말들을 볼 수 있다.
한의사가 그만큼 신뢰를 못 얻고 있다는 반증이 답답하다. 그리고 한의사들이 약을 파는 것에 혈안이되어 있다고 매도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도대체 무엇이 저런 말들을 나오게 했는가? 만약 의사가 아닌 어떤 사람이 인증되지 않은 주사제와 수술법을 만들어 여러 명을 고쳤으니 계속 치료하게 해달라고 했으면 저런 반응이 나왔겠는가? 당사자마저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옹호하는 말들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무엇이 한의사들을 약장사로 매도하게 하는가?
침과 약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침은 의료보험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약은 비보험이 대부분이라 치료의 목적으로 권장해도 그 가격이 선뜻 접근하기 어렵다. 건강보조제처럼로 먹으면 좋고 안 먹어도 그만이라면 이를 권하는 한의사가 약장사로 보인다고 해도 할말은 없다. 하지만 병을 치료하는 한약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답답하고 분노가 치미는 일이다.
여기에 대한 대처방법은 다 있다. 첩약의보, 임상시험을 통한 효과 검증, 객관적 기기개발 등 그 동안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숱하게 들고 외쳤던 것들이 여기에 대한 처방이다. 하지만 이제 좀 가시적으로, 본격적으로 결과를 내어보자. 시간은 점점 더 절박하게 이를 해결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
# by | 2009/12/27 03:37 | 말해보다 | 트랙백 | 덧글(2)




